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눅 22, 70)
날이 밝고 예수님이 공회 앞에서 서시게 되었을 때, 조롱하고 때리며 갖은 모욕을 다 하였다. "그런데 너가 그리스도, 메시야이고자 하느냐?"라고 심문하였다. 처음에 예수님은 고소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하셨다. 그들은 마치 눈이 먼 봉사와 같았다. 그들은 인자, 즉 최후 심판날에 재판관이 그들 앞에 서 있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아니면 그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그렇다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라고 물었다. 이번에는 예수님이 "내가 그라"고 대답하신다. 섬뜩한 한 장면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들에게 이토록 가까이 계시지만, 그들은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내 손에서 너희들의 생명이 달려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외는 아무 것도 하실 수 없었다.
하지만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그것으로 족하다. 우리는 너같은 메시야를 원하지 않아. 넌 없어져야 해!"라고 반응했었다. 이처럼 우리도 자주 예수님을 부인하고 무시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우리를 포기하시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예수님 없이는 우리가 잃어버린 존재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 장면을 대하면서 우리는 '그 당시 예루살렘의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었을까?'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들은 도대체 눈도, 귀도 마음도 없었단 말일까요? 예수님께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을 도우셨으며 병자들을 고치시고 위로하시지 않았던가요? 예수님께서 아주 설득력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라는 그들의 질문에 이제 예수님은 아주 명료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아예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과연 이러한 인간상들과 아주 동떨어진 인간인지 자문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알아보며, 예수님 말씀을 들을 우리의 눈과 귀는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예수님을 마음 속으로 영접할 열린 마음을 우리는 과연 소유하고 있는지요? 그 당시처럼 오늘날도 여전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지 않는가요? 예수님께서 몸소 행하셨던 기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요? 고난주간을 맞으면서, "주여! 우리의 눈, 귀와 마음을 열어주소서. 우리의 삶으로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주님께서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간구하며 고백해 봅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 모든 것을 스스로 짊어지시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한주간이 되시길 .... 샬~~~롬
눅 22, 63 - 71, 롬 5, 6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