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딱딱하고 험한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나는 부드러운 침상 위에 꿇어 앉았나이다
당신이 캄캄한 성문 밖에 외로이 달려 계실 때
나는 낮은 지붕 안온한 벽 안에서 기도하나이다
당신이 모든 것 벗기우고 부끄러움 당하실 때
나는 가릴 것 다 가리우고 당신 앞에 나왔나이다
당신이 온몸을 다 찔리우고 찢기시어 신음할 때
나는 험한 세상 길이 힘겨워 당신 앞에 호소하나이다
당신이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목마르다 하실 때
나는 세상의 고초에 지쳐서 당신 앞에 눈물 짓나이다
당신이 사람들로부터 모두 버림 받으실 때
나는 오직 당신의 아픔에 의지하여 위로를 바라나이다
이제야 나는 압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당신의 절망이 없었으면 부활도 없었다는 것을
이제야 나는 압니다. 그 무서운 어둠 속으로부터
당신의 피맺힌 음성이 이르러 나를 살리셨음을 .........
작가 : 김성일 ( 성경과의 만남중에서 )
작가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에 관하여 글을 쓰는 이는 많지만, 그들 중 진정 크리스챤 작가라고 불리울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소재는 좋으나 문학적이지 않거나 혹은 반대로 문학성은 있으나 소재가 비신앙 적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작가 김성일은 한국의 기독교계가 아껴야 할 참 보배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문단에서 이미 그 문학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그는 누구 못지않은 뜨거운 복음적 신앙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기도로 아내의 암을 극복한 감동적인 체험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늘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깨워주며 우리로 하여금 참 신앙에 눈뜨도록 인도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책들 또한 우리의 신앙을 한 차원 높여 주는 신앙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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