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칼럼

[스크랩] 김규나 작가 "우리나라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것인가"

빛에스더 2018. 10. 1. 15:38

김규나 작가 "우리나라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것인가"...'국군의 날' 홀대 비판


"올해 국군의 날, 제정 이후 가장 초라한 행사...믿을 거라고는 다른 나라 군사력 뿐인가"



김규나 작가.(이세원 PenN 객원기자)

김규나 작가가 우리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 국군의 날 행사를 소규모로 치른다고 강조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소설 '트러스트 미'를 쓴 김 작가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군의 날은 1991년 법정공휴일서 제외된 이후 기념 행사가 차츰 축소돼 온 게 사실이지만, 오늘은 국군의 날 제정 이후 처음, 시가행진도 없이, 초대된 몇 명 앉혀놓고 대낮이 아닌 저녁에 초라하게 치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북한은 지난 2월 8일, 우리나라 국군의 날에 해당하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 때 김일성 광장에서 1만3천명이 넘는 병력을 동원, 군사력을 과시했고 9월 9일 그들이 주장하는 정권수립일에는 그 숫자를 늘려 1만5천명의 병력을 자랑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며 "한쪽은 군사력을 과시하며 '통일'을 외치는데 다른 한쪽 정부는 스스로 군사력을 무너뜨리며 그들을 향해 활짝 활짝 문을 열어주느라 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에 동조, 어떤 식이든 통일만 되면 평화가 찾아오고 군대 안 가도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믿을 거라고는 다른 나라 군사력뿐이려나. 결국 이렇게 우리나라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것이려나"고 글을 맺었다.

국군의 날은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1일을 기념한다. 한국군이 남침한 북한공산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이 1950년 10월 1일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다음은 김규나 작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全文)이다. 

- 국군의 날 -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 1950년 10월 1일은 한국군이 남침한 북한공산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로서, 이 날의 의의를 살리기 위하여 매년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하였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오늘은 70주년, 국군의 날이다. 1991년, 법정공휴일서 제외된 이후 기념 행사가 차츰 축소되어 온 게 사실이지만, 오늘은 국군의 날 제정 이후 처음, 시가행진도 없이, 초대된 몇 명 앉혀놓고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그것도 대낮이 아닌 저녁(6시~8시)에 비밀스럽게, 소규모로, 조촐하고도 초라하게 치러진다. 군사 퍼레이드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건, 표면적으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라고 한다.

기사를 찾아 보면, 북한은 지난 2월8일, 우리나라 국군의 날에 해당하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 때 김일성 광장에서 1만 3천 명이 넘는 병력을 동원, 군사력을 과시했고, 9월9일 그들이 주장하는 정권수립일에는 그 숫자를 늘려 1만5천 명의 병력을 자랑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동원된 북한 주민들은 한반도기를 흔들었고 그날 열병식의 주제는 '한반도 통일'이었다고 보도되었다.

한쪽은 군사력을 과시하며 ‘통일’을 외치는데 다른 한쪽 정부는 스스로 군사력을 무너뜨리며 그들을 향해 활짝 활짝 문을 열어주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에 동조, 어떤 식이든 통일만 되면 평화가 찾아오고 군대 안 가도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믿을 거라고는 다른 나라 군사력뿐이려나. 결국 이렇게 우리나라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것이려나.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출처 : 하늘향연
글쓴이 : 천향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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