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차인대회장
남도대교
화개 차밭
악양 평사리 들
선짐강-우측이 악양면 평사리 공원, 좌측이 전남 광양 다압면
하동 화개 녹차 여행을 가면서
계절의 여왕 5월에 하동에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립니다.
5월이 다 가기 전에 녹차의 왕국 하동에는 봄의 마지막 축제이자 초여름의 문을 여는 하동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린다...화개골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전국의 차인들이 참여를 한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하동의 녹차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차향이 짙은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오늘 초여름의 날씨가 열리고 시골촌놈은 하루를 쉰다는 마음에 남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진강 길을 따라 화개 동천의 녹차축제장으로 간다...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창문을 열고 강바람 맞으며 국도 19호선을 달리는 기분은 참 좋다. 늘 다니는 길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가는 이 길은 언제나 마음으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으로 달린다. 마음의 풍요로움을 안고 가는 길이다. 요즘의 하동은 보리, 밀이 익어서 누렇게 물든 황금들판이 펼쳐져 있다. 모내기 준비를 하며 농부들의 하루는 일찍부터 바쁘게 몸을 움직인다. 봄에 벚꽃 아름답게 피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섬진강 길을 흔들더니 어느새 봄꽃은 지고 나무들은 잎의 제 무게에 눌려서 늘어져 바람에 흔들이는 오늘 섬진강은 햇살 고운 바람에 이대로 흐르고 있다. 또한, 섬진강 모랫바람이 불어와 진하고 향긋한 재첩의 입맛을 느끼게 한다...강에서는 재첩을 채취하는 그림들이 보이고 악양을 지날쯤엔 우측으로 누렇게 익은 보리밭이 펼쳐진다. 벚꽃이 환장하게 필 무렵에는 꽃으로 아름다운 이 길이 오늘은 황금들판으로 아름답다. 강을 끼고 쉼 없이 달리면 섬진강에서 은빛 은어를 낚는 강태공들이 보이고 벚나무들은 바람에 가지를 흐느적거리는 오후 참게장을 맛있게 하는 섬진강 횟집이 나오고 강바람 맞으며 화개에 가까이 가면 손짜장을 맛나게 하는 집이 나온다. 곧 전남과 경남을 잇는 남도대교가 보이고 화개장터에 도착을 한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에도 장터는 붐비고 관광버스들은 정체를 마다하지 않는다. 화개장터를 지나면 화개골 동천이 흐른다. 이 동천은 물이 맑아 봄엔 황어가 섬진강을 따라 올라와 산란을 한다. 봄엔 벚꽃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1900년대 초에 심은 벚나무들은 지금도 남아서 생을 아름답게 꽃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다.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작은 논밭은 녹차가 심겨져 있고 산에는 녹차나무가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계곡과 맑은 물, 산과 들엔 녹차가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오늘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전국의 차인들이 모여 경연을 펼치고 왕의 녹차를 시연하며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얼마나 예스럽고 차인으로 자부심과 명예를 아끼지 않는 하루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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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 왕의 녹차 한 잔을 마셔 보시지 않으시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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