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면 평사리 부부 소나무를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 소설 토지의 배경 )
그대가 있음으로
박성준
어떤 이름으로도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 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눈물 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 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수만 있다면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비난 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엉겅퀴 꽃
민영
엉겅퀴야 엉겅퀴야 철원 평야 엉겅퀴야
난리통에 서방잃고 홀로 사는 엉겅퀴야
갈퀴손에 호미잡고 머리 위에 두건쓰고
콩밭머리 주저앉아 부르느니 님의 이름
엉겅퀴야 엉겅퀴야 한탄강변 엉겅퀴야
나를 두고 어디 갔소 쑥국소리 목이 메네
뾰족히 입 내민 엉겅퀴야
무에그리 화가 났니 ?
하늘 눈부신 햇살 아래
보라빛 뾰족한 네 입술도
뾰루통한 네 얼굴도
난 그저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해
네가 그리 귀여운 투정을 부리지 않아도
네 모습이 이리 예뻤을 까 ?
화가 나 있는 그모습 그대로가
너의 예쁜 모습인걸 !
( 너를 사랑하는 빛 에스더가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파스칼의 전기와 팡세에 관하여 (0) | 2008.07.26 |
|---|---|
| 파스칼의 전기와 팡세에 대하여 (0) | 2008.07.23 |
| [스크랩] 하동 화개 녹차 여행을 가면서 (0) | 2008.05.28 |
| 하나님의 은혜 (0) | 2008.05.20 |
| 불두화야 (0) | 2008.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