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이러나?
지난달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 커플의 권리를 확대할 수 있는 판결을 했습니다. 동성결혼 커플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이 위헌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동성결혼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 조항에 대해서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혼은 이성간 결합’이라고 규정한 연방 결혼법으로 인해 동성 결혼자들에 대해 이성 결혼 부부와 달리 세금, 보건, 주택 관련 혜택을 주지 않고 있었는데 이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5명의 대법관이 위헌, 4명은 합헌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이날 연방대법원 앞에 모여든 동성 결혼 찬성자들이 환호했습니다. 취임사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던 오바마 대통령도 대법원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8일 동성결혼금지를 해제했고 이에 따라 코네티컷, 아이오와, 뉴욕 등에 이어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13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미국에만 900만∼3000만명의 동성애자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안쓰럽습니다. 청교도정신에 근거한 미국 건국정신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것이 미국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드라마에도 노골적으로 동성애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동성애 파트너를 집안에 들여놓고 함께 사는 민망한 장면이 연일 방송되는 등 동성애가 우리 안방까지 침투했습니다. 최근에는 도덕교과서에도 동성애에 대한 우호적인 내용들이 실릴 뿐 아니라 학생들 시험에도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 기관까지 나서서 동성애자들을 성소수자라고 표현하며 그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인도주의를 가장한 동정 여론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성애로 인한 창조원리의 파괴는 미국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가려는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자는 얼마 전 동성애를 걱정하는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여기서 막지 못하면 급속도로 가정의 파괴가 진행될 것입니다. 성경을 기반으로 한 미국이 이런 형편인데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현상들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세대 간의 의식차이도 매우 큰 우리나라에서 젊은 세대들의 자유를 빙자한 일탈행위들이 어떻게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게 될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젊은이들이 점점 교회를 떠나는 상황에서 그들의 의식이 병들어 가는 것을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사회뿐 아니라 이 땅에 복음을 전해준 서구세계까지 책임진다는 사명으로 더욱 긴장해야 합니다.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고린도전서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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