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칼럼

하나님의 의와 일자리....

빛에스더 2013. 6. 17. 22:03

 

   

  

            

          이미지 전체보기

                                                                                                             ( photo by 배병우)

 

            

 

하나님의 의와 일자리

 /강덕영 장로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


캐나다에 사시는 교포분과 오랫동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주제는 캐나다의 생활 이야기였다.

“캐나다에서는 어떻게 지내십니까?”

“캐나다에서는 연금이 한 사람 당 매월 100여만 원 나오니 부인과 합치면 2백만 원은 넘습니다.”

“넉넉하시겠는데요.”

“집세가 120만원 정도이고 전기료 등을 내고 나면 몇 푼 안 남는데, 식료품비가 싸서 그럭저럭 삽니다.”

“아드님은 요즘 어떠세요?”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지금은 소방관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형 차량 운전면허도 있어야 하고 특히 체력 시험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든다고 합니다. 2년째 준비 중인데 올해에는 꼭 합격해야 합니다.”

“며느리가 직장을 구하면 덜 힘들지 않을까요?”

“카페라도 취업하려고 한인 친구에게 부탁을 했는데, 시에서 빈자리가 생기면 채용하라고 해서 본인 맘대로 할 수가 없다며 미안하다고 합디다.”

캐나다도 일자리가 정말 없다고 한다. 공장이 없고 기업체가 없으니 젊은이들은 실업 수당으로 근근이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돈도 문제지만 사회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웨덴에 갔을 때 만난 한 청년은, 그 곳도 사정이 비슷하며 덴마크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취직을 하면 4백여만 원을 월급으로 받는데 세금으로 40%를 떼면 2백몇십만 원을 번다고 했다. 그런데 놀면서 실업 수당을 신청해도 이백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대학도 등록금이 없고, 나이 들면 연금이 나오며, 병원도 무료이니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장되는 사회다. 그래도 본인은 일을 하고 싶단다. 요즘은 연금이 불안해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는 큰 사회적인 문제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회사인데, 선진국 기업인의 자녀들은 회사 경영을 기피한다고 한다. 세금이 너무 많고 힘드니, 아버지가 회사를 물려주려 하면 전문직인 아들은 ‘저는 그냥 이대로 살겠습니다’라고 답한다고 한다.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면 회사가 없어지고, 삶의 질만 강조하면 근로자도 없어진다는 말이 생각났다. 요 근래 선진국들의 일자리 전쟁 이야기다.

요즘 우리도 일자리 때문에 사회 문제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보다는 형편이 좋은 편이다. 경제 민주화를 정치권에서 자주 언급하니 대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기업 의욕이 상실되어 일자리를 줄이는 쪽으로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노동계의 파업도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이념이나 정치적인 목적의 노동 운동이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만 가져오게 된다면 바람직한 것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은 땀 흘려 일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게으름은 가난을 가져온다고 말씀하고 있다.

청교도들은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재물은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것이며, 돈은 잘 쓰면 부자의 면류관이고 잘못 쓰면 돈에 녹이 슬어 그 독으로 생명을 잃는다고 말씀하신다.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께 꾸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선행에 보답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기업인은 청지기 정신으로 정직한 기업 운영을 통해 세계를 향해 나아가며, 정부는 그 뒷받침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근로자들은 하나 되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렇게 됐을 때 우리 사회에, 이 땅에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생활이 안정되어야 교회도, 복지도, 남을 도울 마음도, 그리고 전도할 마음도 더 열정적으로 생길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미지 전체보기

 

 

                                       

                                                    Eresto Cortazar / Blue waters

 

 

 

 

 

 

'명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왜 이러나?  (0) 2013.07.07
惡의 현상들과 실체  (0) 2013.06.21
삶 ...  (0) 2013.06.14
그래도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다...  (0) 2013.05.27
싸이 그대는 " 알랑가몰라 "  (0)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