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성

진리는 기쁜 소식인가

빛에스더 2008. 8. 26. 01:11

 

  

   

  

 

 

진리는 기쁜 소식인가 

 

Luke 7:31-35 

"To what, then, can I compare the people of this generation? What are they like?

 They are like children sitting in the marketplace and calling out to each other :

 " 'We played the flute for you, and you did not dance; we sang a dirge, and you did not cry.'

 For John the Baptist came neither eating bread nor drinking wine, and you say,

 'He has a demon.' The Son of Man came eating and drinking, and you say, 'Here is

 a glutton and a drunkard, a friend of tax collectors and "sinners."' But wisdom is

 proved right by all her children."

 

세례자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을 때는 귀신 들렸다고 내리 깍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니 먹보에다 주정뱅이라 비난한다?

 

요한은 금욕적인 생활가운데 하느님의 어린양이 밟을 길을 닦았다

예수는 사람들 한가운데 들어가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고 치유하며 생활하신다

하느님의 피조물에게 기쁜 소식을 말로만 아니라

몸으로 전하고 싶어하는 하느님의 뜻은 그가 아니면 누가 흉내낼 수 있는가?

예수는 우리들에게 하느님과의 Joyful Communion을 가르쳐주고 계신다 .

 

경건하게 금욕을 하건 사람들과 어울려 마음껏 먹고 마시건

행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이 바르게 펼쳐지는 일이다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에서 '원리와 기초'를 통해 밝히듯

창조된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쁘다는 가치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병고와 가난 조차도 그것이 하느님의 뜻을 밝히는데 이롭게 쓰일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그럴때면 병고와 가난을 택하는 일을 주저하지 말라

아니, 고통스러운 경험을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다면

그 자리에서 해방과 자유를 누리게 되지 않겠는가 .

 

진리는 사람이 세상과 타협하며 만들어낸

세속의 이치와는 다른 차원에 숨어있다

하느님 창조의 뜻은 기쁨과 슬픔, 아픔, 밝음과 어두움, 희망과 고통

모든 것이 서로를 받치고 화합하는 모습에서 비로소 좋게 드러난다

하느님 스스로 마음이 두근거림, 보시니 참 좋았던 창조의 모습은

아름다운 굴곡과 명암을 간직한 그 속에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세계이다.

 

착하게 살다가 구원받고 하늘나라에 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할까?

그것만이 목적이라면

교회에 들어설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나는 친구에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하느님의 지혜와 진리가 베푸는 은총속에 살면서도

버스나 거리에서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며 대하듯이

진리에게 대화를 걸지않고 외면한채 피해가는데 익숙하다

그런 태도를 가지고는 정말 진리와의 대면을 피할수 없는 상황일때

어리둥절하고 당황하게 될 뿐이다

 

빌라도는 예수께 '진리는 무엇인가?' 라고 물었지만

세상에 철저히 속하고자 커튼 뒤에 숨어있는 사람과

피를 뒤집어 쓴 채 찢어지고 헝클어진 몰골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진리자체인 그리스도 예수 그 둘 사이의 대화는

그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진리 앞에 서야 하는 일은 두렵다

고통과 죽음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선택할 수 있을 때, 식별의 기회가 찾아올 때

과감히 선택하라

 

6/17/2007

 

[ 글 : austin 부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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