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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교안에 대한 우매한 불평에 답하며 :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빛에스더 2018. 9. 10. 09:16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 청소년들과의 대담집을 출간했고, 보수권 1위의 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우파 유튜브 채널 논객들을 비롯, 많은 기독인들이 설왕설래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전도사 직분을 가진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알려져 있기에 성경적 리더십을 갈구하는 기독인들의 관심이 더욱 크다. 


문제는 황총리(편의상 황총리)에 대한 보수 일각의 불편한 시각인데, 이들은 황총리가 박근혜 전대통령을 구명하는데 어떤 노력도, 희생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황총리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한다. 


이들의 주장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보면, 첫째, 황총리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박대통령의 불법 파면에 대해 침묵했다. 둘째,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미달한 헌법재판관 1인을 임명해서 9인 정족수를 채워야 함에도 황총리는 이 책무를 기피했다. 셋째, 불법괴뢰정권인 문재인 정부 하에서 대선을 치러 대통령이 된다 해도 그것은 문재인 정권을 정당한 정권으로 인정하는 셈이므로 그 자체가 불법에 동조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박 전 대통령의 복권을 막고 황총리가 권력을 가지려는 또 하나의 반역이다. 


이 모든 불평을 일일이 반박하기에 앞서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다. 황총리가 탄핵을 막지 못해서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과 보수가 이렇게 붕괴했나?  적폐청산을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가 보수의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할 때, '그 씨'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선지서와 이스라엘 역대기 등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대적 앞에서 패하다 다시 회복되곤 하는지 무수히 공부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받는다. 법과 정치를 잘 몰라도 한가지만큼은 분명하게 알고 믿는다. 세상 권세의 흥망성쇠를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진리,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의 집부터 손을 보신다는 법칙.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함량부터 조사하신다는 진리는 믿는 자들이 받은 엄청난 은혜가 그저 즐기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엄중한 진리를 담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인 동시에 공의이시기 때문이다. 교회의 감독으로 세워질 사람의 조건 속에도 이 법칙은 담겨있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모르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딤전 3:5)'. 이 법칙을 세운 분께서 세상을 심판하기 전에 자기 집부터 공의로 다스리지 않는다면 누가 그분의 보좌의 기초가 의와 공의(시89:14)라는 것을 인정하겠는가.  


그렇다. 보수는 긴 세월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주신 복의 약속, 그리고 정적들의 죄악 때문에 승리를 얻었다. 이스라엘에게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네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신9:5). ' 하신 그대로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친 박정희의 서거로 떠났던 청와대로 무려 33년만에 들어선 순간, 박 대통령과 보수는 이것으로 역사가 완성되었다는 자만과 안일함에 빠져버린 것이 분명하다. 


나는 정치적 입장에서는 사실 무정형의 사람이었다. 교회개혁운동을 하다보니 주변에는 대형교회와 보수정권의 검은 결탁을 극도로 미워하는 좌파 동료들이 많았다. 내가 의식했든 안했든 교회개혁운동의 칼 끝은 대형교회의 탐욕과 함께 그들과 결탁한 보수 기득권 정치세력을 향하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어떤 신적 계기에 의해 지금의 스탠스를 잡기까지 무정형(중도), 또는 패션좌파의 눈에 비친 보수 정치권과 보수 기독교의 아둔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문재인 정권이 불법이든 악이든, 그것을 교회와 조국에 허용하신 분은 하나님이다. 심지어 김일성 3대 우상정권을 허용하고, 대한민국에 두번의 종북정권을 허용해 북한 핵개발을 돕도록 내버려두신 것도 하나님이다. 사사기 3장은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에 이방 민족들을 남겨두신 이유가 정복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 전쟁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과 모세를 통해 명령하신 것들을 백성이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 정통세력이 어째서 북한 우상정권과 남한 종북세력들을 물리치지 못하고 보수의 아이콘(근대화 및 반공)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첫 탄핵되는 끔찍한 몰락을 겪게 되었는지 영적 통찰력을 발휘해 보아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삿3:7)'


보수 기독교회와 보수 정권이 하나님 보시기에 구역질 나도록 가증하고 더러웠기 때문이다. 아들들이 하나님의 성물을 제 멋대로 탈취하고, 성막에서 일하는 여자들과 통간해도 율법 대신 은혜를 내세워 몇마디 꾸지람으로 유야무야 해버린 그 제사장. 상한 심령으로 기도하는 여인을 '술에 취했다' 고 면박을 주고, 아이 사무엘에게 '심판의 경고' 를 들어야 하는 당대 최고의 종교 지도자. 대적과 전쟁하러 나가면서 하나님 앞에 참된 회개 대신 부적처럼 언약궤를 들고 가도록 허용한 무당이 된 종교 원로. 한국 보수 기독교회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비둔한 '엘리' 와 데칼코마니였다. 아니 엘리는 적어도 두려워 할 줄 알았다. 


보수 기독교회는 그간 목사가 곧 하나님의 현신처럼 성역 그 자체였다.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선거 때 몇마디 거들어주면 그게 곧 당선으로 연결되었고, 정권과 결탁한 교회는 세속 어느 집단보다 특혜를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복음의 능력이 아니라 종교와 정치 세력의 승리였다. 그것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하나님 백성들의 모습이었다. 약속의 땅에서 누구보다 풍요롭고, 성공하고, 칭송받는 바로 그 주인공들인 것이다. 너도 나도 그들의 간증을 듣고 싶어했고, 풍요의 비결을 배우고 싶어했다. 이 땅에서 천세 만세 살 것처럼 높이, 크게, 많이를 외치며 솔로몬 성전이 부럽지 않은 세계 최고의 교회들이 우뚝우뚝 세워졌다. 그러나 십자가의 영적 능력과 성경적 복음은 형편없이 짓밟혔고, 너도 나도 예수-바알, 예수-아세라 덕에 출세하고 성공하는 비법에만 열을 올리며 철새들처럼 몰려다녔다. 교회개혁이 좌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 그저 교계 빨갱이들의 공작이라고? 그런 아둔함이 조국과 교회를 대적에게 넘겨준 주범이다.  


야만스러운 표현이지만, 돼지를 잡기 전에 칼과 도마를 소독하는 것이 순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없이 약속의 땅을 그냥 입에 넣어주시지 않는다. 어떤 전쟁인가. 하나님의 백성이 백성다움을 거룩히 유지하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싸우는 거룩한 전쟁이다. 북한의 돼지를 잡으려면 하나님의 백성이 소독된 칼, 즉 거룩한 칼이 되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간접적으로 펼쳐나갈 세속정부는 소독된 도마가 될 때 비로소 승리가 보장된 정복 전쟁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했다. 이는 진리다. 우리가 졌고 지금도 도무지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한가지는 변했다. 안일하고 비둔했던 엘리의 기름기가 빠지도록 보수교회가 슬퍼하고 울부짖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알과 아세라가 보수교회의 토대가 되는 보수정권을 지켜주지 못하고 음산한 촛불에 불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당시 보수교회에서는 자칭 예언자들이 나와서 탄핵은 기각된다, 정권 재창출한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한다, 곧 반전이 일어난다 떠들었지만 희한하게도 그들이 바라고 말하는 것의 완전히 정 반대 상황만 계속 벌어졌다. 왜였을까. 우리가 우리의 죄를 직면하기 보다는 적 앞에서 무너지는 자존심을 더 급급해 하고,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의 편이지 저들의 편일 수 없다는 아둔한 자만심만 꽉 차 있었기 때문에 거짓 예언만 난무한 것이다. 언약궤만 있으면 블레셋 따위는 상대가 안된다고 자만한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보고 긴장하여 마음을 낮추며 신중하게 전쟁한 블레셋에 대패하고 말았다. 


자, 이제 묻겠다.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는가? (전7:13). 우매자들은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황교안이 곧게 펴지 않았다고 화를 내고 있다. 적어도 황교안은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다고 말이다. 어리석은 자들이여. 황총리는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감히 자기가 펴려는 어떤 노력도, 감히 생각도 하지 않을만큼 당신들보다 지혜롭다. 이 모든 비참함은 우리의 죄 때문이고, 우리의 철저한 회개, 철저한 영적 전쟁의 각오를 요구한다.  맹목적이고 유아적인 착각에 빠져 현실에서 엄중하고도 명백히 드러나는 중요한 영적 단서를 죄다 놓치는 우매함을 그치라.  


보수정권 창출자인 두 전직 대통령이 모두 감옥에 있다. 적에게 엄청난 능력이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허용하심이 없다면 적은 우리의 눈썹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검, 주의 백성이여. 우리가 소독되고 거룩해지자. 도마는 순식간에 준비될 것이다. 그 때에 돼지를 잡고 푸짐한 축제를 벌일 그 날을 위해. 


2018. 9. 9.

주의검을보내사 


출처 : 플레비언교회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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