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삶 ...

 

 

 

                      

 

 

 

 

멋있는 삶

 

우리나라가 전근대성(前近代性)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서구적 합리주의를

몸에 익혀야 한다고 믿었던 나는, '한국적'

또는 '우리나라에 고유한 것'을 강조하며

복고주의를 지향하는 견해에 대하여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느꼈었다.

지금도 시대착오적 복고주의에 대해서는

별로 공감을 느끼지 않는다.

 

서구적 개인주의와 서구적 합리주의도

가장 바람직한 삶의 철학이 못된다는

생각을 가진 뒤부터, 나는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견해에도 긍정적 측면이

있을 법하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한국 문화의 전통 속에 계승하고 키워 가야 할

귀중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속에 있는 것 가운데서

우리가 앞으로 소중하게 가꾸어야 할 것의

하나로서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멋'이라는 이름의 한국적 가치이다.

 

우리가 장차 실현하고자 하는 '멋있는 사람'과

'멋있는 사회'를 마음속에 그려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멋'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할

재간도 없으면서, 막연하게 그 말이 갖는 매력에 끌린다.

 

 

김태길

 

 

                                            

“사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말을 곱게 포장 했습니다 꿈속에서 만나면 그대에게 주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