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하는 것 / 송명희
이 몸이 티 하나 없는 백합의 하얀 입처럼 순결하고 싶었으나
내 모든 수치스러움으로 새까만 까마귀의 깃털같이 되었고
은색의 눈같이
차분하게 입힌 양털같이
한 마음으로 정직하려 했으나
주홍의 빛깔을 이루었고
피같이 붉게 되었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기 원했으나
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았으며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다짐했으나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집착하였으며
항상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지만
불순종의 잔이 넘치므로 나의 뜻대로 행동함이여
선을 따르고자 하였으나
나타나는 것은 무수한 죄 뿐이네
광명 속에서 살며 작은 불빛이 되라는 사명이 있으나
어둠길을 헤매면서 빛을 가리웠네
소금이 되어 맛을 내려 했지만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되었고
섬겨야 할 종의 자리에서 떠나
상전의 상좌에 올라 앉아서
섬기기 보다 섬김을 받았고
주기보다는 받기를 좋아하고
좀더 참아 주고 이해하기 전에 비판의 말을 하였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 되지 않고 향기 대신 악취가 되었네
이 모든 것 지나가고 새 것이 되리라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되리라
묵은 땅이 좋은 땅이 되며
나의 말랐던 반석이 터져 흐르리라
모든 것이 변화함으로
약할 때 강함 되시네/이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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