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칼럼

일본이 사는길 을 보고..

빛에스더 2011. 1.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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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에 일본 NHK가 이런 제목으로 좌담회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201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현재 미국 퍼듀 대학의 교수인 네기시 박사를 비롯하여 일본 경제연합회의 부회장 히토쯔바시 대학의 교수 등 다섯 명이 NHK 측의 두 사람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그 간담회가 추진되었습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자료를 각자 제시 하면서 일본이 과거 20년 동안 침체된 원인을 찾아내고 장래의 진로를 무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마디로 하자면 나는 그들의 수준이 우리 보다 매우 높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일본의 미래에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낙관적인 의견도 서슴지 않고 내놓아 듣는 사람들의 가슴에 뭔가 흐뭇한 것을 남겨 주기도 하였습니다.

전자제품 분야에서 한국의 삼성이나 LG가 일본의 쏘니를 비롯한 모든 메이커들을 능가하고 압도하게 된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음을 그들은 서슴지 않고 시인하였습니다. 일본의 메이커들은 한 때 그 분야의 정상에 올라 더 발전할 노력을 하지 않은 반면에 한국의 기업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악전고투를 하는 결단력과 모험심을 발휘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면의 세계 진출은 한국이 앞섰을 지도 모르지만 한국 제품이 쓰이는 소재들은 대부분 일제라는 사실을 알고 나도 놀랐습니다. 역시 한국보다 실력 면에 있어서 훨씬 앞선 나라가 일본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경제 대국이고 우리는 아직도 그 옆 자리에 앉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리스트만한 수준의 인재들을 한국이 배출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이 앞섰습니다. 일본이 어제 우리에게 한 짓을 돌아다보면 괘씸하기 짝이 없지만 우리는 오늘의 일본을 원수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동반자로 손잡고 되도록 많은 것을 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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