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뇌성마비 시인 미즈노 겐조
일본의 뇌성마비 시인 미즈노 겐조는 1946년 초등학교 4학년 여름에 심한 이질에 걸려서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뇌성마비가 되어 눈 외에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극한 절망 속에서 미즈노는 한 목사님을 만나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마음속에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마음속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희망의 복음입니다. 좌절과 절망과 죽음에 처한 사람도 말씀을 들으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희망이 솟아납니다. 미즈노는 희망이 넘쳐났습니다. 마음속에 희망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매일 성경을 읽었습니다. 어머니가 미즈노를 기대어 앉게 한 다음 성경을 펼쳐주면 한 면을 읽고 다시 책장을 넘겨주면 또 읽고 하는 식으로 성경을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신이 마비되고 눈만 움직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늘 성경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어머니가 책장을 넘겨주지 않고 앉아서 졸았기 때문에 한면을 수십번씩 번갈아 읽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서 희망을 얻은 미즈노는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벽에 붙여놓은 알파벳을 어머니가 차례로 하나씩 짚어갈 때 자기가 말하고 싶은 글자가 나오면 눈으로 깜박깜박해 표시했습니다. 어머니가 그 글자를 적고 또 쭉 짚어 맞는 글자가 나오면 눈을 깜박깜박해 어머니가 그것을 적고 그래서 시를 적습니다. 그러니 한 단어를 만드는데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까? 이렇게 하나하나 쓴 시가 지금은 여러 권의 시집이 되었습니다. 그의 시 중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내가 괴롭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리라 모든 형제 자매들도 괴롭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지 않았으리라 만일 우리 주님이 괴롭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수 없었으리라”
2009.12.6 조용기 목사 토기장이와 진흙,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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