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를 잊으셨나이까 ?
인생을 사노라면 생각지도 못하였던 시련을 겪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시련, 자신의 목표가 벽에 부딪히는 시련, 정치적인 부패에서 오는 시련, 사회제도에서 오는 시련 등 갖가지 시련이 우리들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필자의 경우처럼 목회자로 있으면 어려움에 처한 온갖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온갖 아픔이 있는 사람, 한 맺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얼마 전 3수(三修)를 하였으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모자를 만났다. 아들은 머리가 총명한 편인데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날이면 날마다 기도로 사는 처지였다.
그 어머니가 내게 말하였다.
“하나님은 어디서 무얼하시는 걸까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에게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런 것들이 예상외의 고난에 처하였던 사람들이 품게 되는 의문이다.
시편 13편의 첫머리에서 우리의 이런 마음을 실감나게 표현하여 준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니이까? 나를 영영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언제까지 숨기시려나이까? 밤낮없이 쓰라린 이 마음, 이 아픔을 언제까지 견뎌야 합니까?”
시편 기자의 이런 기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하소연이다. 이런 하소연과 이런 절망은 우리들만 겪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느끼셨던 절망이요, 그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느꼈던 절망이다.
이런 절망의 끝자락에 부활사건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예수님은 이런 절망의 한밤중에 부활의 새벽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래서 부활신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소중하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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