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

송송 썬 애호박 달콤

빛에스더 2008. 8. 31. 15:30

 

[ 사진 : 팜하우스  ]

 

송송 썬 애호박 달콤~한 단호박 맛나네

 

 

여름반찬 대표주자…입맛 돋우고 피부에 ‘윤기’

호박은 햇빛과 무더위를 좋아하는 식물이다. 한여름이면 어찌나 생명력이 왕성한지 한두포기만 심어도 땅따먹기하듯 슬금슬금 번져나가 밭 주위를 온통 덩굴로 뒤덮는다.

“얘야, 애호박 몇개 따오너라.” 무성한 호박덩굴 아래 숨어 있는 탐스러운 애호박을 찾는 것은 주로 아이들 몫이었다. 비 오는 날, 달걀 반죽으로 옷을 입혀 노릇노릇하게 지져낸 호박전은 아무리 먹어도 물리는 법이 없었다.

여름철에는 호박만큼 쏠쏠한 찬거리도 없다. 무더위로 입맛을 잃은 여름날, 덤불 속에 숨은 애호박 한두개 따다가 숭숭 썰어서 된장찌개를 끓이거나 새우젓을 넣고 살짝 볶아내면 금방 식욕이 살아나게 마련이다. 호박잎도 별미여서, 한낮 뜨거울 때는 축 처져 있다가도 해거름녘이면 싱싱하게 고개를 쳐드는 호박잎 중 부드러운 것만 따다가 밥 위에 쪄내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호박은 박과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병해충에 강해 비료와 농약이 필요 없는 무공해 식품이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후에 들어왔으며, 오랑캐땅에서 전래된 박이라고 해서 ‘호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호박은 동양계·서양계·페포계·믹스타·흑종호박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우리가 즐겨 먹는 애호박·청둥호박은 동양계며, 서양계로는 단호박이 대표적이다. 애호박과 함께 반찬으로 널리 이용되는 주키니호박은 페포계에 속한다.

애호박은 품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덜 여문 동양계 호박을 일컫는 말로, 북한에서는 풋호박이라고 부른다. 애호박이 가을이 돼 완전히 익으면 청둥호박(늙은 호박)이 된다. 애호박은 품종에 따라 둥근 것과 길쭉한 것이 있으며, 길쭉한 것은 어릴 때 먹기 위해 품종을 개량한 것이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연구관은 “두 호박의 성분 차이는 거의 없으며, 둥근 것이 조금 단단한 편”이라고 말한다. 길쭉한 호박은 꽃이 핀 후 열매가 맺힐 무렵 플라스틱 캡을 씌워 모양이 균일한 호박을 생산해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호박을 ‘인큐베이터 애호박’이라고 한다.

호박은 익을수록 당분이 늘어난다. 호박에 든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특히 좋다. 출산 후 부기가 있는 여성에게 청둥호박을 권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박씨 또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머리를 좋게 하는 레시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애호박에 다량 함유된 카로틴은 체내에 들어와 비타민A로 변한다. 이 때문에 비타민A가 부족해 피부가 까칠해진 사람들은 피부 미용을 위해 애호박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 애호박은 위장질환에도 좋은데, 미국영양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애호박에 함유된 비타민C의 주성분인 아스코르빈산은 위장 내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 〈본초강목〉에도 애호박은 위와 비장을 보호하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애호박을 즐겨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은 물론 아름다운 피부까지 지킬 수 있으니 여름철에 흔한 애호박이 천연 비타민제 또는 보약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애호박은 크기가 작고 윤기가 흐르며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 꼭지 주변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 좌우대칭이 잘돼 있고 곧은 것을 상품으로 치며 맛도 더 좋다.

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

 

[ 출처 : 팜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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