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칼럼

두가지 이야기

빛에스더 2008. 8. 16. 08:33

 

         

 

 

                                                        두가지 이야기

 

 

바다를 나는 새 가운데
펠리컨이라는 새를 아십니까?

이 새는 늘어진 큰 목 주머니를 가진
좀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지닌 새지만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속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존귀한 사랑이 숨쉬고 있다고 합니다.

펠리컨은 자신의 새끼가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면
자신의 심장을 쪼아서
나오는 그 피로 새끼의 생명을
살리는 새이기 때문입니다.

 

                                            

                                                물속에서 얼어죽은 오리

 

 

오리를 키우는 농부가 몹시 추운 어느 날 저녁,
오리가 우리에 보이지 않자 여기 저기를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작은 물구덩이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오리를 불렀으나
꿈적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주인의 음성을 듣고 바로 다가올텐데
그날은 아무리 불러도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주인이 오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았더니
모두 언 물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오리는 추위를 잘 타지 않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잡고
가만히 있으면 물이 얼어도 이것을 모르고 있다가
언 물에 박혀 버려 끝내 죽고마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자리가 좋다고 눌러 앉아 있는 신앙인은
오리처럼 얼어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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