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Art

반 고흐 / 감자먹는 사람들

빛에스더 2012. 10. 11. 06:16

 

감자먹는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

 

 

The Potato-Eaters, 1885
oil on canvas
Rijksmuseum Vincent van Gogh, Amsterdam
 

이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다. 당시 젊고 아름다운 밝은 그림이 유행이었지만 일부러 농부들의 주름진 표정과 찌든 표정을 두드러지게 그렸다.


파리로 가기 전의 초기 작품으로 정직하게 노동하며 수확하는 농민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림에는 회색, 초록, 갈색의 우중충한 색깔들로 채색하고 그 속에는 노란 불빛을 사용하여 극적인 효과와 활기, 희망의 의미를 주고 있다. 그들의 눈은 슬픔에 잠겨 있지만 희망을 불씨를 싹틔우듯 강인한 정신력을 읽을 수 있다.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빛이 한쪽으로 들어와 그늘을 만들고 있는 데 이러한 기법을 ‘키아로스쿠(이탈리아어로 빛-그림자라는 뜻)’라고 한다.

 

 

Self-portrait with bandged ear 1889
oil on canvas
Height: 60.5 cm (canvas) ; Width: 50 cm (canvas)

 

 

"나는 등불 밑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이 사람들이 접시를 드는 것과 같은 그 손으로 대지를 팠다는 것을 강조하려 했다. 곧 이 그림은 '손과 그 노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스스로의 양식을 구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중략… 나는 귀부인 같은 사람보다도 농민의 딸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먼지투성이고 누덕누덕 기운 자리투성이인 푸른 치마를 입은 농민의 딸이."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서)

 

 

 

작품 '감자먹는 사람들'은 빈센트 반 고흐에게 두 가지의 사연이 있다.

하나는 감자먹는 사람들의 여자 모델이 임신한 것을 두고 빈센트가 누명을 쓴 것인데 이로 인해서 더 이상 인물화를 그릴 수 없게 되었다. 누에넨의 주임신부는 고흐의 작업에 모델이 되는 것으로 법적으로 금지 시켰던 것이다. (출처: 내 친구 빈센트)

또 다른 하나는 세잔의 평가였다. 고흐는 스스로 걸작이라고 자부한 작품이었지만 세잔은 미치광이의 그림이라고 비웃으며 고흐를 비꼬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빈센트는 더 이상 인물화를 그리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과 역작이 된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건물과 풍경, 식물을 주로 그리게 되었다. 당시 유행했던 그림이 젊고 아름다운, 밝은 풍이었지만 고흐는 서민의 삶과 노동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자체가 그의 작품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The Starry Night, 1889
Oil on canvas
29 x 36 1/4 inches (73.7 x 92.1 cm)

 

 

고흐는 서민의 삶을 조명하며 수많은 농부들의 손과 발, 움직이는 모습을 그렸지만 사회적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되려 미치광이라는 말을 세잔에게 들을 정도로 말이다. 그가 사회적 편견에 맞서서, 서민의 삶을 계속 해서 그렸다면, 사람들 속에서 함께 했다면, 정신병에 걸리진 않았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