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따사로운 햇볕이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드는 으슥한 정원 한 모퉁이에서 그네타기를 즐기는 연인들. 이 주제는 로코코적 풍속의 하나의 전형적 정경이며, 그것은 로코코 회화의 막내동이 격인 프라고나르의 같은 제목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이 와토의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거의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그만큼 '와토적'인 작품이라 할 것이다. 그네를 미는 사나이는 꽤나 진지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반면 여자는 경쾌한 포즈와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려져 있다. 으슥한 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를 즐기는 그 마음의 자유스러움, 그리고 이와 곁든 사랑의 감미로움과 마음 조이는 매혹의 손길 . 이것은 바로 로코코 회화의, 특히 와토의 회화 세계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